오늘은 고양이의 잠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강아지를 키우다 고양이를 키우시는 분들은 고양이의 수면시간에 놀라곤 하는데요. 그만큼 수면시간이 긴 편인 고양이의 수면시간이 대체 얼마인지, 잘 때는 어떤 자세를 취하는지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수면 자세에 숨겨진 비밀도 있다고 하니 다 읽어보시고 자신의 반려묘는 어떤 자세로 자는지 확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양이 수면시간
고양이의 수면시간은 나이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는 아기고양이의 수면시간은 평균 20시간입니다. 실질적으로 먹고 배변하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기 고양이를 입양해서 하루종일 잠만 잔다고 걱정하실 필요가 전혀 없으며, 오히려 하루의 90% 이상을 수면해야 하기 때문에 잠을 적게 자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는 동안에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수면시간을 꼭 지켜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아기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기 고양이가 자라 1살 이상의 성묘 고양이에 들어가면 보통 14시간 정도를 자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4시간이라고 해도 하루의 반 이상을 수면을 취하는 것이지요. 잔다고 해서 흔들어도 일어나지 못할 정도의 깊은 수면에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눈만 감고 있기도 하고, 졸기도 하고, 편안한 상태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수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성묘 고양이의 수면시간 14시간 중 80%가 얕은 잠이고 나머지는 깊은 잠입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잠이 없어진다고 하지만 고양이는 오히려 노묘가 될수록 잠이 더 늘어납니다. 보통 7살 이상부터 노화가 시작되는데, 노묘가 되면 하루에 19시간 이상을 수면하게 됩니다. 노화가 시작되면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에너지 능력도 떨어져서 잠을 더 자게 되는 것입니다. 노묘가 된 자신의 반려묘가 갑자기 잠을 많이 잔다고 해서 놀랄 일은 아니지만, 전과 다르게 크게 활력이 떨어지거나 기운이 없어지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양이 수면자세
길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라면 당연히 잘 때도 경계를 늦추지 않습니다. 길고양이에게 배를 드러낸다는 것은 적에게 대처하기 힘든 자세이므로, 보통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배를 드러내지 않고 위험에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머리를 앞발에 기대고 잠이 듭니다. 고양이가 여기서 조금 더 마음을 놓은 경우라면 앞발을 몸 안으로 밀어 넣고 엎드린 자세를 취하며 고개를 높이 든 채 눈을 감고 잡니다. 이때도 주변 상황의 경계를 위해 고개를 치켜드는 것입니다. 집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라면 적의 위험에서 노출되는 경험이 적기 때문에 그만큼 마음을 놓고 자시 시작합니다. 이때는 네 다리를 쭉 뻗고 머리를 바닥에 대서 누우며 배도 절반쯤 드러내고 자게 됩니다. 그래도 무슨 일이 생긴다면 곧바로 일어설 수 있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추위에 민감한 고양이라면 추울 때 식빵자세를 하거나 암모나이트 자세로 체온을 유지하면서 자기도 합니다. 자신의 고양이가 배를 훤히 드러낸 채 큰 대자로 수면을 취하고 있다면, 그것만큼 집사 마음이 편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 고양이가 마음을 놓고 이곳이 너무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배를 드러내는 또 하나의 이유는 더워서일 수도 있습니다. 배가 더워서 배를 위로 올린 채 자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자세는 앞발로 눈을 가리고 자는 자세입니다. 낮에도 자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수면 환경을 조금 어둡게 조성해 준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고양이의 수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수면은 사람에게 있어서도 아주 중요한 요소이지만, 고양이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고양이의 평균수명이 어느 정도인지 자세는 어떻게 취하며 자는지 확인하시어 고양이의 건강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수면시간이 갑자기 적어지거나 많아진다면 동물병원에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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